D40 (51.5kg/-2.1kg) "감량을 위해서는 소식이 답"- 탄수 싸이클링
오늘 오전에 신기한 경험을 했습니다. 이런걸 탄수화물 싸이클링이라고 하는건가 싶었던 경험이에요. 새벽 5시 쯤에 눈이 떠져서 공복 몸무게를 쟀는데 51.9kg이 나와서 오늘도 변화없는걸 확인하고 아쉬워했어요. 치팅 데이라서 아침을 안 먹으려고 했는데 너무 일찍 일어나기도 했고 일도 해야 했던 터라 점심 시간 쯤까지 아무것도 안 먹으면 힘이 들 것 같아서 아침을 먹었습니다. 메뉴는 어차피 치팅 데이니까 조안나 아이스크림이랑 머드스콘으로 먹었고 배부르게 먹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일을 끝내고 집에 돌아왔는데 몸이 엄청 가벼운 느낌이 들길래 다시 체중을 재보니 51.5kg까지 내려갔더라구요. 물도 500ml 한 병을 마셨는데 말이죠. 정말 신기했어요. 어제까지 먹는 양이 엄청 적었다가 오늘 아침에 갑자기 탄수화물이 대거 들어가니까 대사가 순간 확 올라간걸까요? 이런 걸 탄수화물 싸이클링이라고 하는 건가 싶었습니다.
여기까지 하고 식단을 다시 들어갔으면 감량이 더 쭉쭉 될 것 같기도 해서 오늘 치팅은 조안나로 만족해볼까 잠시 생각했지만 바로 포기했고요. 탄수화물 싸이클링이 이런거구나 느낀 것만으로 오늘은 만족했어요
공복 몸무게
51.9kg
최저 몸무게
51.5kg
새벽이라 방 불을 안켜면 찍을 수가 없어서 조명 도움을 1도 못 받은 눈바디입니다. 오늘 유독 선이 가늘어 보여서 맘에 들었어요.
항상 고만고만한 수치인데 치팅하기 직전에 혈당도 케톤도 조금 더 좋은 편이긴 한 것 같아요. 그래서 지난 주에 치팅 주기를 열흘로 잡으면 더 좋을 것 같다고 말한 것 같은데 치팅없이 9일 연속 식단은 못 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냥 더 느리게 가더라도 일주일 주기가 저의 마지노선이에요. 예전에는 2-3주 통으로 치팅없이 식단했던 것 같은데 어떻게 했던건지.
오늘 먹은 것들
(탄수화물 싸이클링 고탄수 치팅 데이)
아침 (고탄수)
조안나 호두
머드스콘 통밀츄러스틱스콘
위에 얘기한대로 아침은 아이스크림이랑 스콘으로 먹었습니다. 지난 주에 먹고 남긴 거고 사진에 있는 것도 다 먹진 않았습니다. 아침에 일하기에 힘 부치지 않을 정도로 딱 적당히 먹은 것 같아요.
점심 (고탄수)
두화당 쑥고구마 케이크 + 다크 클래식 티라미수 + 코코넛치즈당근 쌀파운드
명랑 핫도그 모짜체다 핫도그 + 통모짜 핫도그 + 체다치즈 핫도그 + 쫀달치즈볼
계획은 키에리에서 콘크럼블, 꿀고구마, 코코넛에스크레소를 먹는 거였는데 일이 생겨서 못 갔어요. 아쉬운대로 집 근처 카페에서 케익종류 3가지 사서 먹었습니다. 키에리에 갔다면 케익 세 개만 먹었을 것 같은데 계획했던 걸 못 먹으니 케익 세 개로 만족이 안되서 명랑 핫도그까지 시켜 버렸습니다. 튀김을 너무 사랑해요. 사진에는 핫도그가 네개인데 하나는 서비스로 주신 기본 핫도그 입니다. 케익 다 먹고 몇 분 있다가 핫도그가 배달되었는데 사실 이미 배가 꽤나 찬 상태였어요. 그래도 핫도그는 따뜻하게 먹어야 하니까 바로 먹었습니다. 서비스로 주신 한 개 빼고 한 번에 다 먹었어요. 위가 많이 줄긴 했는데 그래도 이 정도는 많이 어렵지 않게 들어가네요. 이렇게 먹고 혈당 스파이크 왔는지 한 번도 안깨고 3시간 기절했었어요 땀 뻘뻘 흘리면서.
사실 요즘에 정리되고 있는 생각 중에 하나가 체중을 줄이려면 위를 적게 채워야한다는 것인데요. 이 때 적게 채운다는 의미는 칼로리로 접근하는게 아니라 부피 또는 중량의 관점이에요. 그러니까 저칼로리라고 해서 야채를 배가 빵빵해질 정도로 먹으면 안되는 거고, 심지어는 물도 배가 부르게 한 번에 많이 마시면 안 좋은 것 같고요. 물 자체가 지방으로 전환되어 저장되는 건 아니지만 물이 가득찬 상태에서 뭔가를 먹으면 가득차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위의 운동성이 저하될 것이고 위액이 희석되면서 소화가 잘 안되기도 할 것이고요.
저탄고지 식단이 감량에 효과적인 이유도 이러한 관점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부쩍 많이 합니다. 일반식은 적게 먹으면 포만감이 오래 지속되지 않으니 금방 배가 고파지는데 상대적으로 고지방식을 하면 적게 먹어도 포만감이 오래 지속되니까 끼니간 시간이 길어지고 먹는 양 자체가 적으니 소화 시키기에 부담이 덜 되는 것 같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저탄고지로 배터지게 먹으면 살이 안빠지거나 오히려 지방이 과해서 증량이 잘 되기도 하고요.
주변에 체질적으로 마른 친구들이 먹는 걸 봐도 음식 안가리고 잘 먹는다고 해도 먹는 양은 사실 제가 봤을 때 많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 이었어요. 적당히 자기 배부르면 젓가락을 놓더라구요. 젓가락은 항상 제가 제일 마지막에 놓았습니다.그런 친구들의 또 한 가지 특징이 음식의 열량과 관계없이 딱 자기 먹을만큼만 먹어요. 아마 그 친구들의 매 끼니는 칼로리는 음식마다 달라도 부피는 다 비슷하지 않을까 싶네요. 저 같은 경우는 음식을 봐서 칼로리가 높은 것들은 좀 자제를 하고 칼로리가 낮은 것들은 안심하고 배가 부르던지 말던지 일단 많이 먹고 보는 스타일이에요. 그렇게 열량이 높지 않은 음식을 배가 불러도 밀어 넣는 습관 때문에 포만감도 잘 못 느끼고 소화기관도 약한 사람이 된 것이지요.
그걸 최근 느낀 사람이 케익 3개 먹고 바로 명랑 핫도그까지 먹었네요. 알면서도 먹다보니 또 자제가 안됐어요. 사람이 뭔가를 깨달아도 쉽게 고쳐지진 않네요. 그래도 예전 같으면 서비스 핫도그까지 다 먹어치웠을 텐데 하나 남긴거니까.. 발전은 있었어요;;
여하튼 앞으로는 적게 먹으면서 만족하는 습관을 들여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녁 (고탄수)
미역국수
점심이 너무 과해서 저녁까지 속이 좀 더부룩 했는데 상큼한 걸로 좀 누르고 싶어서 리본레시피 간장 소스에 미역 국수 먹었습니다. 원래 라면 치팅 데이니까 속이 더부룩 하던 말던 치킨이라도 한 마리 시키려고 했을 텐데 이렇게 가볍게 먹을 생각을 하다니...! 몇 시간 만에 장족의 발전이에요
신체 활동
일하는 중간 짬내서 필라테스 조금 하고 일 끝나고 점심 먹기 전에 러닝머신 가볍게 걸었습니다. 운동량이 많진 않지만 몸에 활력 불어 넣어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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