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7 (51.9kg/-1.7kg) "나는 탄수 싸이클링은 아닌가봐"- 탄수 싸이클링
혹시나는 없었습니다. 조금 먹어도 살 절대 안 빠지는 사람입니다. 밤늦게까지 일하면서 힘은 부족하지 않았는데 그 에너지는 어디서 나온 걸까요. 어제보다 근육은 늘고 지방은 줄어든 걸로 측정됐는데 이 데이터를 믿어볼까요. 인바디 다이얼로 매일 측정은 하지만 근육량이나 체지방량의 일일 데이터 변화는 그렇게 신뢰하지 않고 있어요. 왜냐하면 지난번에 연속으로 다섯 번을 재본 적이 있는데 체지방량이 최대 1kg까지 차이가 나더라구요. 신뢰도 완전 하락했어요. 그래도 월 단위 큰 흐름은 볼 수 있을 거 같아서 매일 재고 있지요. 여하튼 그래서 잘 안 믿지만 오늘은 믿고 싶어집니다.
공복 몸무게
51.9kg
눈바디는 찍긴 찍었는데 어제 화장실을 썩 시원하게 못 가서 그런가 아랫배의 답답함이 아직 좀 남아있습니다. 그래도 같은 무게였던 어제보다는 훨씬 낫네요.
자비란 없는 우리 집 현관.. 허벅지 진짜 많이 늘긴 늘었구나. 얼마 전에도 여기서 찍은 사진을 올린 적 있는데 그때는 레깅스가 검은색이어서 그나마 좀 날씬해 보였던 것인가 봅니다. 회색 레깅스는 아주 적나라하네요. 하긴 +5kg가 그냥 올랐을 리가 없지. 현관 눈바디 복구하는 그날까지 화이팅. 이사 가기 전에 복구하고 비포 애프터 남기고 싶어요.
혈당은 약간 높아졌네요. 피를 좀 짜서 그런가.. 바늘로 매일 찌르는데도 그 잠깐 따끔함이 매번 무서워서 깊이 푹 찌르지를 못하겠어요 최소한으로 찌르고 약간 짜주기. 이렇게 하면 혈당이 10 정도 차이 난다고 해서 감안해서 수치 보고 있습니다. 케톤은 계속 낮은 상태 유지네요. 혈당 약간 높아져서 케톤이 잘 소모되었겠지라고 오늘도 생각해 봅니다.
아래 1.0은 자기 전에 한 번 재본 건데 근래 최고 수치 나왔습니다. 근데 몸 상태가 살 빠질 거 같은 느낌은 아니네요. 이럴 때 보면 케톤 수치대로 지방 태우는 게 아니라는 게 맞는 것도 같아요. 살 안 빠질 거면 케톤도 높게 나오지 않았으면... 뭔가 수치화가 정확히 되어서 체지방이 타고 있구나 혹은 아니구나를 알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게 수치화가 어려우니까 다이어트도 어려운 거겠지만요. 느리게 간다고 했지만 또 변화가 1도 없으니 답답해지기 시작하구요.
오늘 먹은 것들
(탄수화물 싸이클링 저탄수 데이)
이 제목 다음 주에 떼겠습니다. 저는 탄수화물 싸이클링이랑은 안 맞나 봐요. 결과가 나오면 주차마다 정리도 해보려고 했는데 효과가 미약해서 정리도 의미가 별로 없을 듯합니다. 그리고 다음 주부터는 그냥 6일 식단 1일 치팅으로 살 빼기 도전 같은 걸로 바꿔야겠어요. 제목 짧게 줄이고 싶은데 어떻게 줄여볼까요
아침 (탄수 0g)
방탄커피
아침에 일어나면 케톤 측정하고 바로 방탄 커피를 마시는데요. 오늘은 굳이 배도 안고팠는데 먹은 것 같아요. 방탄커피 눈뜨먹 하는 이유가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너무 배고픈데 케톤도 올리고 싶으니까 아침 식사로 먹는 거고 하나는 화장실입니다. 공복에 커피를 마셔야 화장실을 갑니다. 진짜 장이 상전이예요. 메타무실이랑 라브 먹어야 하고, 마음도 긴장감이 없어야 되고, 공복에 커피까지 마셔줘야 갑니다. 보통 눈뜨면 배고픈데 요즘은 아침에 출근 때문에 약간 긴장감이 있어서 그런지 공복감이 잘 안 느껴짐에도 두 번째 이유로 눈뜨먹을 했어요. 먹고 나서 생각하니까 배고픈 게 아니면 그냥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방탄 커피가 맛있어서 먹는 것도 아니니까요. 그리고 기본적으로 배고프면 먹고 안고프면 안 먹는 게 맞으니까.
점심 (탄수 50g)
리본레시피 김치 컬리 볶음밥 + 반숙란 2개
머드스콘 통밀츄러스틱스콘
오랜만에 리본레시피 볶음밥으로 점심을 해결했습니다. 따로 해동할 필요도 없고 전자레인지에 데우기만 하면 돼서 너무 좋아요. 고기 먹느라 잠시 이 맛을 잊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속세 맛 저탄고지 간편식으로 한 끼 해결했어요. 스콘은 원래 먹을 생각이 없었는데 오늘따라 잠을 좀 자고 싶어서 저녁 먹을 시간에 잠이나 자야겠다고 생각이 드니 점심으로 먹은 게 너무 적을 것 같아서 밥 먹고 한 시간 정도 후에 스콘을 추가로 먹었습니다. 밥 대신 잠을 선택한 역사가 없는데 이런 날도 있네요. 저녁을 안 먹을 생각이면 추가로 스콘도 안 먹었어야 살 안 찌는 사람의 생활패턴이 될텐데 저는 꼭 어떻게든 채우고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살 안찌는 체질의 사람은 안 되는 것 같아요. 항상 체크하고 관리해줘야 합니다.
여기까지 먹고 저녁은 정말 패스했습니다 지금 이 블로그 맨 위에도 적었지만 이렇게 한 끼 걸러도 살 안 빠지는 체질인 거 아는데 오늘도 왜 혹시나 하는 생각이 드는 걸까요. 몸 상태만 보면 감량 느낌이 1도 없고 오히려 유지하면 다행인 상태인데 자기 전에 케톤도 1.0이고 저녁도 안 먹었으니 이번에는 진짜 혹시 빠지지 않을까요...?
신체 활동
오늘은 심적 여유도 없고 근육통이 계속 있어서 가볍게 몸만 좀 풀었습니다. 운동에 대해서 어제랑 또 좀 다른 견해인데요. 고강도 인터벌을 30분 하는 게 감량에 별로 도움이 안 되나 싶기도 해요. 근육이 자라면서 지방이 빠지는 게 동시에 이루어지기 힘든 거니까. 당장은 감량을 하고 싶으니 고강도 인터벌을 하지 않거나 10분 정도만 하고 헬스장 다시 열었으니 가볍게 걷는 걸 좀 추가해볼까 생각해봤습니다.
이번 주부터 생활 패턴이 바뀌면서 그거에 맞게 또 적응하느라 감량이 정말 1도 안 되는 느낌이라 생각이 많네요. 하루에 한 번 씩 계획이 변경돼요. 이번 주는 유지만 해도 성공이라고 생각하면서 한편으론 내가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정말 1도 안 빠지면 안 되지 이렇게 생각하구. 보시는 분들도 얘는 뭐 이렇게 일관성이 없어하실 것 같아요. 감량이 잘 안돼서 블로그도 노잼일 것 같고요. 37일 차에 -2kg 도 안될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는데 이렇게 돼버리니 생각이 맨날 바뀝니다. 그래도 포기 안 하고 계속하는 게 어디야라고 자기 위로하면서 마무리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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