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16 (47.3kg/-6.3kg) "아주 약간의 운동량 변화" - 살 안찌는 소식습관
2주 만에 최저 몸무게를 조금 낮췄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최저 갱신에 대한 의지가 강했는데 막상 또 눈으로 확인하니까 덤덤했어요. 내려갈 것이 내려갔다는 생각과 함께.. 정말 간사한 인간의 마음이에요. 니가 언제부터 47.5였다고🥲 한 번에 1.0kg 이렇게 훅 떨어지는게 아니라 야금야금 내려가서 그런가 봐요. 신기하게도 화요일부터 매일 0.2kg 감량입니다. 매일 이렇게 똑같이 변할 수 있나 싶은데 매일매일 활동이랑 식사가 비슷하니까 당연한 것 같기도 합니다.
체중
47.3 kg

눈바디
체중을 확인했을 때는 별 감흥이 없었는데 옷 입었을 때 느낌은 조금 달랐습니다. 어제도 레깅스가 조금 넉넉해졌다고 얘기를 했는데 그 부분은 몇 주전부터 느꼈던 부분이고, 오늘은 평소 입는 파자마를 입은 느낌이 또 조금 다르더라구요. 몸이 좀 작아졌달까. 47.5~50.0kg의 체중은 제가 살찌기 전 몇 년간을 유지한 체중이라서 어제까지는 살이 빠져서 좋긴 하지만 별다른 변화는 없는 그냥 이전 그 느낌 그대로였는데, 오늘은 뭔-가 조금 달랐습니다. 근데 겨우 0.2kg 차이를 느끼는게 말이 될까요? 저도 말이 안되는 것 같아요. 아마도 숫자에 생각이 아주 제대로 지배당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ㅎㅎ


공복 혈당 & 공복 케톤
체지방 감량에 아주 적당한 혈당과 케톤 수치입니다. 케톤이 막 높았으면 좋겠다가도 그냥 오늘 이 정도로 케토시스인 듯 아닌 듯한 상태로 체지방을 몸에서 야금야금 덜어내는게 건강 안해치고 식욕 널뛰지 않게 하면서 살을 빼는 최적의 방법인 것 같습니다.


신체 활동
오랜만에 운동 기록이네요 요즘 약간 변화를 주고 있어서 얘기해 보려구요. 아래 두 기록 모두 오늘 러닝 머신 운동 기록입니다. 왼쪽은 평소에 말씀드린 대로 속도 5로 설정해두고 자세 신경 쓰며 가볍게 걷기만 했던 기록이라 심박수 변화가 거의 없는 반면에, 오른쪽은 심박수가 초반에 갑자기 150 가까이 올라가는 부분이 있습니다. 속도 8로 2분 정도 뛰었던 구간입니다.
겨우 하루 2분 뛰는 걸로 살이 더 빠질걸 기대하는 것은 아니고 갑자기 심박수가 이렇게 확 오를 정도로 뛰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엔돌핀이 나온다고 하죠. 지금 고강도 운동을 제한하는 것은 힘든 운동 후에 찾아오는 보상심리로 인해 식사량 조절이 안되는 부분을 염려하기 때문인데 언젠가 운동 강도를 높일 예정이라서 지금부터 서서히 예열을 해두려고 합니다. 감량 마무리되고 버퍼 없이 운동 강도를 높이면 아마 또 유지하기 힘들어질 것 같아요


식단
아침 (탄수 40g)
머드스콘 무화과얼그레이 스틱스콘
반숙란 2개
요즘 머드스콘 덕분에 입 안터지고 다이어트 순항 중이라고 댓글, 디엠 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빵순이는 빵을 먹어줘야 해요.

점심 (탄수 25g)
리본레시피 김치 컬리 볶음밥 + 버터 15g
고구마 30g
그리고 한국인은 밥을 먹어야 해요 ㅎㅎㅎ 지금은 주식을 밥이라고 말하기 어려울 만큼 쌀밥을 먹는 횟수가 줄었지만 어릴 때는 진짜 삼시세끼 밥을 먹었기 때문에 밥을 먹어주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특히 리본레시피 볶음밥들은 리본님이 저탄고지로 다이어트를 하시기 때문에 우리들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셔서 재료도 다 좋은 것들을 쓰시고, 감칠맛도 엄청 잘 가미를 해주셔서 밥에 대한 욕구가 싹 채워지는 것 같습니다. 사실 들어가는 쌀의 양은 굉장히 적고 대부분이 컬리플라워인데 먹을 때는 구분이 안되고 그냥 맛있습니다. 이것도 드시고 식사량 조절에 도움이 된다고 하셔서 너무 뿌듯합니다. 머드스콘도 이 볶음밥도 제가 만든 것은 아니지만..ㅎㅎ

저녁 (탄수 35g)
아보카도 1개 + 고구마 30g
보고쿡 미역 국수 1/2 + 리본레시피 쯔유 소스
지난 주도 금요일에 치팅을 했는데 이번 주도 금요일에 치팅을 하면 어떨까 고민을 백만 번 하다가 먹은 저녁이에요

하루 더 식단하는게 뭐라고 오늘 이렇게까지 심신이 지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저녁도 어찌어찌 넘겼는데 밤에 퇴근하고 와서 정말 힘들었어요 펜트하우스도 끝나서 볼 것도 없으니까 생각이 분산이 안되고 온통 먹는 것으로만 가득 찼습니다. 낮에 키에리에 다녀와서 냉장실도 케이크로 가득 차 있고, 남편이 KT vvip인데 혜택 늘어나서 배스킨라빈스 쿼터를 포인트 10000점 차감으로 살 수 있다고 해서 아이스크림도 냉동실에 쟁여 두었고.. 아주 힘든 금요일 밤이었어요.
내일 또 최저를 갱신할 수 있지 않을까, 진짜 설마 6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참았습니다. 최저를 갱신하면 치팅할 때 더 뿌듯하고 맛있을 것 같아요. 한편으로는 이렇게까지 힘들어하면서 참는게 맞는 것인지에 대한 생각도 들었어요. 과한 억제는 언제 폭발로 돌아올지도 모르는데 오늘의 인내가 폭식으로 돌아오는 것은 아닐는지.. 생각이 많았지만 최저를 또 갱신해보겠다는 생각으로 잘 참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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