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60 (49.7kg/-3.9kg) "폭식없는 명절도 가능하구나"- 살 안찌는 소식습관
생리 중 감량 무슨 일이야 ㅠ_ㅠ 겨우 0.1kg이긴 하지만 생리 기간이라는 점 때문에 매우 의미부여를 하게 되네요. 한 가지 괜히 아쉬운 점은 요즘 체중 재는 시간이 점심 시간 쯤인데 오늘은 설 일정이 있어서 아침에 잴 수밖에 없었다는 점.. 아침보다 점심 시간이 더 낮게 나와서 오늘도 낮에 재면 더 낮아질 것 같고, 그럼 49.5kg까지 내려가지 않았을까 하는 정말 아주 쓸데없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늘의 체중
49.7kg
이 쓸데없는 생각의 끝은 할아버지댁에 갈 때 체중계를 챙겨가서 점심 먹기 전에 재고 싶다는 것이었어요. 집에 엄청 작은 체중계가 있어서 자리도 별로 차지하지 않을 것 같아서요. 참 어이없게도 미니 체중계가 떠오르기 전에는 인바디 다이얼을 가져갈까 생각했답니다. 가정용이라 컴팩트한 편이긴 해도 가지고 다니기엔 너무 무겁고 큼지막함에도 불구하고.. 진짜 저도 참 저죠. 체중 하루 못 재는 게 뭐라고 이렇게까지 하나. 심지어 하루 종일 못 재는 것도 아니고 이미 아침에 측정도 했으면서... 이건 아닌 것 같아서 결국 체중계는 챙기지 않았습니다. 별 일 아니지만 저한테 있어선 또 나름의 발전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체중은 매일매일 변화를 지켜보는 의미라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이 것도 강박이 되었네요. 체중 늘어있을까 봐 무서워서 못 재는 것도 강박, 매일 안재면 불안한 것도 강박... 다이어터의 심리 상태 어렵다 어려워 ㅎㅎ
막상 안가져가려고 마음먹으니 미련이 별로 안 남았고, 하루 종일 체중 못 재서 불안한 느낌도 없었습니다. 생각의 물꼬를 트는 게 어려웠을 뿐이네요
새벽부터 블로그 쓰고 나갈 준비하느라 바빠서 눈바디를 오늘도 못 찍었어요. 상태는 나름 괜찮았던 것 같은데 아쉽네요.
어제 잠시 0.4로 올랐던 케톤은 다시 0.2로 내려오셨습니다. 0.2일 때가 몸이 제일 편한가 봐요
신체 활동
기록할 만한 운동을 따로 하지는 않았고, 많이 걸었습니다. 일부러 걸은 것은 아니고 많이 걸을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 있었습니다. 저희 강아지 산책도 시켜야 했구요. 저는 아직은 장시간 야외 걷기는 안 맞네요. 러닝 머신에서 걸으면 일정한 속도로 안정적으로 걷기 때문에 자세를 신경 쓸 수 있어서 하고 나면 어깨랑 복부도 잡히는 것 같고, 힙도 발바닥도 힘이 느껴지는데 야외에서는 자세를 잘 잡으려고 해도 힘이 금방 풀려버려요. 내일이랑 모레 또 자세 잘 잡아서 러닝 머신 트레이닝을 꽤나 해야겠습니다.
먹은 것들
오늘은 금요일이지만 설인 관계로 할아버지 댁에 가기 때문에 음식 조절이 어려우므로 이번 주 치팅데이는 토요일이 아니라 오늘 하는 것으로 정했습니다. 명절 음식을 싫어하진 않지만 썩 좋아하는 것도 아니라서 치팅 데이를 쓰기에 저의 소중한 치팅데이가 아까웠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기에 받아들였어요. 오늘 적당히 양 조절하고 토요일에 진짜 먹고 싶은 음식으로 치팅 데이를 할까도 생각했지만, 아무리 양 조절을 한다고 해도 평소에 먹는 것보다는 오버될 수밖에 없고, 계획을 세웠다가 틀어지면 스트레스까지 받을 수 있으니까 그렇게 하지는 않기로 했습니다.
아침 (탄수 120g)
머드스콘 통밀츄러스틱스콘/ 무화과얼그레이스틱스콘/ 카카오스틱스콘
일찍부터 나가야 해서 집에서 못 먹고 챙겨 나와 차 안에서 먹었습니다. 치팅 데이에 한 끼쯤 머드스콘 왕창 먹는 걸 계속 하고 싶었는데 막상 치팅 데이가 되면 훨씬 더 먹고 싶은 것들이 생겨서 못하고 있다가 오늘 했어요. 머드스콘 사이트에 보면 하나만 먹어도 포만감이 충분하다고 되어 있는데 저는 역시 세 개를 먹었지만 포만감은 글쎄요.. 두 개는 더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D
점심/ 저녁 (고탄수)
떡국, 쌀밥, 갈비찜, 전 등등
사진을 찍기가 좀 그래서 점심, 저녁 모두 사진이 없습니다. 메뉴는 평범하지만 다 오랜만에 먹는 것들이고 어머님 솜씨가 좋으셔서 너무 맛있었어요. 먹은 양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습니다. 각각 일반 성인 한 명 분량 정도 먹었고, 떡국이랑 밥은 적게 먹었습니다. 저탄고지 한 이후로 떡국이나 쌀밥처럼 온리 탄수화물인 음식으로 끼니 자체를 때우는 건 꺼려져요. 치팅데이라고 하더라도 갈비찜이나 전을 더 먹었으면 먹었지 떡국이나 쌀밥은 최소로만 먹으려고 하네요. 먹고 싶으면 고탄수니 저탄수니 생각 안 하고 먹고 싶은데 그런 날이 올까 싶습니다. 근데 이게 고탄수에 대한 거부감도 거부감이지만 떡이나 쌀 같이 별 맛이 따로 없는 음식으로 배를 채우는 게 왠지 아까운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한 때 떡볶이 먹을 때도 떡은 거의 안 먹고 어묵을 주로 먹었어요. 저 같은 분 혹시 계신가요..
간식 (고탄수)
김영모 과자점 쿠키
치팅 데이라고 마음을 먹으니 적당히 세끼만 먹은 것이 아쉬워서 입이 계속 심심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요즘 일주일에 한 번 씩 치팅하면서 스트레스 풀고 올라간 텐션으로 일주일을 또 살아내야 하는데 명절 음식 세끼로는 마음이 안 달래지는 것 같아서 뭘 먹을까 찾다가 과자를 먹었습니다. 할아버지께서 선물로 받으신 것들을 뜯었어요. 김영모 과자점 맛있다고 말만 들었었는데 정말 심각하게 맛있었어요. 저 중에 마카다미아 쿠키와 코코넛 쿠키를 먹었습니다. 한 번에 다 먹은 것은 아니고 점심 먹고 반 먹고, 저녁 먹고 반 먹었어요. 다 없앨 때까지 먹고 싶을 줄 알았는데 2개에서 자제가 되었습니다.
명절 때마다 걱정하는 점이 두 가지가 있는데요. 하나는 폭식이고 또 하나는 변비입니다. 잠자리가 바뀌고 평소 화장실 가는 시간에 집이 아니면 거의 못 가요. 그동안은 계속 그랬지만 요즘은 진짜로 장이 많이 좋아진 것 같아서 이번에는 안 그랬으면 좋겠는데 워낙 예민한 장이라 확신은 못하겠습니다. 제발 별문제 없이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마음 때문에 과자가 적당히 자제되었나 싶기도 해요. 과식을 심하게 해도 장 활동이 둔해지니까 요즘 잘 자리 잡은 루틴을 깨기 싫어서요. 장이 건강해서 알아서 식욕이 조절되든 장이 안 좋아질까 봐 적당히 음식을 조절하든 치팅 데이에 적당히 먹고 있는 것도 참 신기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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