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9 (51.7kg/-1.9kg) "아직은 두려운 고탄수 데이"- 탄수 싸이클링
어제 저녁에 컨디션이 안 좋아서 운동을 제대로 못하기도 했고 저녁 먹고 소화도 잘 안되고 배도 좀 묵직해서 오늘 체중이 좀 올라갈 줄 알았는데 오르진 않고 잘 유지 됐다. 일어나자마자 잰 무게는 51.8kg이었는데 아침 먹고 운동하고 재보니 51.7kg. 조금이라도 적은 무게가 내 몸무게지 뭐
공복 몸무게
51.7kg
요즘 자꾸 밤에 잠을 제대로 못 잔다. 늦어도 11시에는 침대에 눕는데 계속 뒤척이다가 12시가 훨씬 넘은 시간에 잠이 들고 새벽 2-3시에 한 번 깨고 5-6시에 깨고 그런다. 잠을 못 자는 원인은 요즘 거리두기 때문에 일을 못하고 있어서 걱정이 많아서 그런 것이 한 가지 이유인데 이건 거리두기 완화되면 일 몰아닥칠거 같아서 나름 휴식기간이라고 생각하고 잘 넘기고 있고 다른 한 가지 이유는 배가 고파서... 다이어트 중 체중 감량에 있어서 잠은 정말 중요하다고 하니까 약간 허기진 상태에서 꿀잠을 자면 살이 쭉쭉 빠지는지 한 번 확인해보고 싶은데 배고파서 잠이 도통 안온다. 그래서 조금 더 먹고 자보기도 했는데 먹는 양 조절을 잘 못하는지 그럼 또 약간 더부룩해진다. 약간 허기진데 잠 자는데 방해되진 않는 상태를 만들고 싶은데 참 쉽지가 않다. 잘 못자도 빠질 땐 빠지니까 신경 쓰지 않는 게 맞는 것도 같고.
저탄수 데이 때 잠까지 잘 자면 감량이 더 잘 될 것 같은데 잠을 잘 못 자니까 괜히 아쉬워서 주절주절 분석하고 말이 많다.
눈바디는 운동하고 와서 찍었다. 탄수화물 싸이클링 시작한 이후로 제일 마음에 드네. 근데 꼭 마음에 들면 치팅 데이더라.
이 상태 유지하고 싶은 마음이 없진 않지만 그 마음 며칠 못 간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너무 잘 안다. 항상 이번에는 무너지지 않을 거야라며 미래의 내 의지를 믿다가 뒤통수 맞은 기억이 상당히 많다. 이 몸은 잠시 이별하고 맛있는거 먹고 떨어진 컨디션 다시 업해서 오래오래 지속해야지.
공복 혈당과 공복 케톤은 어제와 아주 비슷하다. 그저께랑 어제 먹은 음식들이 거의 복붙이라 그런가 보다
오늘 먹은 것들
(탄수화물 싸이클링 고탄수 데이)
아침 (탄수 34g)
방탄커피 + 머드스콘 오트밀바스콘
아침까진 클린 했다. 어차피 치팅할 거니까 아침을 굶을까 하다가 아침에 어제 못한 운동을 해야겠는데 에너지가 너무 없는 게 느껴져서 간단하게 먹었다.
점심 (탄수 측정 불가)
신전떡볶이 (매운맛, 치즈추가, 순대 토핑)
치즈스틱, 크림치즈볼
도넛 3개
떡볶이 진짜 오랜만에 먹었다. 치즈스틱이랑 치즈볼은 다 먹었고 떡볶이는 많이 남겼다. 호주에 워킹 홀리데이를 간지 1년이 넘은 친구가 너무 먹고 싶다며 대신 먹어달라고 했다. 떡볶이는 호주에도 팔긴 파는데 너무 비싼 데다 한국에서 먹던 맛이 아니라고 한다. 도넛은 냉동실에 몇 주째 잠자고 있던 것인데 에어프라이어로 소생시켜 먹었다. 2개는 다 먹고 하나는 반 정도 남겼다
어제까지만 해도 치팅을 뭘로 할까 생각하고 설렜는데 막상 오늘이 되니까 어제 같은 감흥은 사라졌다. 메뉴도 친구가 얘기할 때는 오히려 다른 게 먹고 싶어서 미안하지만 내 치팅 데이는 나에게도 너무 소중해서 떡볶이 안 먹을 것 같다고 했는데 막상 당일이 되니 먹고 싶은 게 따로 없어서 친구 대리만족이라도 해주고자 떡볶이를 먹었다. 말은 이렇게 하지만 매우 맛있게 먹었다.
치팅 때마다 얘기하는 것 같은데 치팅 데이 조차 다이어트의 일부이다 보니 음식을 꾸역꾸역 먹지 않게 된다. 예전에 강박 심할 때는 치팅을 한다고 하면 떡볶이 저만큼에 치킨까지 한 마리 먹고 후식으로 하겐다즈 한통까지 뿌셨었다. 그리고 더 못 먹는 내 위를 탓하며 '배고프고 싶다'라고 외쳤었다. 근데 오늘은 너무 배가 불러서 떡볶이를 반도 못 먹었다. 튀김류를 너무 좋아해서 치즈스틱, 치즈볼, 도넛은 거의 다 먹었지만 ㅎㅎ
저녁 (탄수 측정 불가)
참깨라면, 삼각김밥
코오구마
저녁 메뉴는 인스타에서 추천받은 것들을 먹었다. 라면을 제대로 먹은 지가 진짜 몇 년 된 것 같다. 그래서 머릿속에서 아예 지워졌는지 먹을 생각을 아예 못했었다. 인친 분이 추천해주셔서 이거다 싶었고, 삼각김밥이랑 같이 먹었다. 쿨피스도 추천을 받았는데 못 구했다. 코오구마는 저탄고지 할 때 한동안 매일 먹던 건데 그때는 항상 양을 제한했던 터라 아쉬움이 남았으나 오늘은 원 없이 먹었다. 코오구마도 인친 분이 추천해주셨다.
사진을 보면 사실 양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데 쌓아두고 먹고 싶던 마음이 없어지고 그냥 적당히 먹고 모자라면 더 먹어야지 생각했다. 당연히 모자랄 줄 알았는 점심을 과식해서 그런지 저 정도가 딱 적당했다
사실 먹으면서도 이게 맞나 싶다. 진짜 이래도 살이 빠지는 게 맞는 걸까 그리고 탄수화물 싸이클링을 시작하기 전에는 엄청난 감량에 성공한 사람들 후기만 보였는데 요즘은 감량이 그다지 잘 되지 않는다 너무 힘들다 이런 글들도 보여서 걱정도 조금 늘었다. 더구나 나는 고강도 웨이트도 하지 않고 있으니... 결과는 봐야 아는 거겠지만 뭐든 왕도는 없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신체 활동
먹고 나면 배불러서 몸 움직이기도 힘들고 운동을 하는 것도 싫을 것 같아서 오늘은 오전에 운동을 했다. 고탄수화물 먹기 전에 몸에 있는 에너지를 다 빼보려는 목적도 있었다. 필라테스 한 시간 하고 계단 오르기 조금 했다. 계단 오르기는 평소처럼 30분을 하려고 했는데 몸에 에너지를 진짜 다 소모했는지 너무 죽을 것 같아서 5분도 못하고 바로 집에 와서 떡볶이를 시켰다.
내일은 몸무게가 얼마나 오르려나 53만 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근데 넘음...) 멘탈 관리 잘하자 일시적 부기일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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