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35 (47.1kg) - 감량보다 어려운 유지
이게 맞나 싶어서 몇 번이나 체중계를 오르락 내리락 했습니다. 아침에 화장실을 되게 잘 갔다고 생각하긴 했는데 치팅 바로 다음 날이 아님에도 하루에 0.6kg이나 내려가다니. 조금 낮아져 봐야 47.5 정도를 생각했기 때문에 예상 밖의 숫자라 너무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내일 이사 기념 자유 식사를 맘 편히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체중
47.1kg

46까지 바라지 않고, 여기서 유지만 하려고 마음 먹었지만 또 47.1로 내려와 주면 내일도 혹시 46을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되네요. 체중이 내려가면 갈수록 치팅할 때 맘이 더 편하긴 한 것 같아요.
눈바디
사진으로는 변화가 거의 없지만 몸이 진짜 가벼웠습니다. 뱃속이 텅 비어있는 느낌이었어요.


공복 혈당 & 공복 케톤
어제 케톤 시동이 제대로 걸린 걸까요 케톤이 조금 오르면서 지방도 조금 더 타고 수분도 더 배출해서 몸무게가 꽤나 낮아진 것 같네요.


내일이 당장 이사라 오늘은 따로 시간내서 운동을 하지는 못했는데 집을 정리하느라고 하루 종일 서있었어요. 잘 때 보니까 13000보 넘게 걸었더라고요. 평소에는 만보 겨우 채우는 정도입니다.
식단
아침
머드스콘 무화과얼그레이스콘 (샘플러) + 아몬드 스프레드 10g
반숙란 1개
무화과는 좋아해도 말린 무화과는 말린 과일 특유의 그 냄새 때문에 안좋아하는데 머드 스콘에 있는 말린 무화과는 너무 맛있어요. 양이 적어서 맛이 제대로 안느껴져서 그런 것인지. 건무화과 싫어서 시킬 생각도 안하다가 얼그레이향을 좋아해서 약간 모험으로 시켜봤던 건데 먹자마자 최애 top 3에 들어갔습니다.
그나저나 아래 사진의 이 조합이 정말 저의 감량템일까요. 몸무게가 이렇게 막 한 번에 낮아진 적이 없어서 기분이 너무 좋고, 신기합니다. 평생 가자 머드스콘이랑 아몬드 스프레드💛

점심
아보카도 1개 + 고구마 30g
해조미 미역국수 1/2 + 리본레시피 쯔유소스
어제 집에 있는 마지막 리본레시피 볶음밥을 먹어서 오늘은 먹을게 없었어요. 먹을 시간도 없어서 대충 빨리 먹고 치울 수 있는 조합으로 먹었습니다. 평소 저녁 메뉴이지요.

오늘 남편이 재택근무라서 같이 점심을 먹는 날이었는데 남편이 점심 때 뭘 먹을 것인지 묻더라구요. 제가 유지어터 선언한 것을 알아서 혹시 같이 먹는 건가 싶어서 물어봤대요. 근데 저는 내일 치팅을 피할 수 없고, 오늘은 감량도 잘 된 상태라 빠질 때 조금 더 빼고 싶은 생각에 오늘은 이해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말하면서 너무 미안했어요. 유지어터 선언하고도 감량이 막 코앞에 보이니까 놓치고(?) 싶지 않아서 또 그래 버렸습니다. 유지어터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며칠 전에는 남편 재택근무 날에 웬만하면 같은 메뉴로 먹어야겠다고 혼자 생각했었는데 이틀 연속 자유식 후에 올 부기가 무서워서 피했어요. 다음번엔 정말 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었으면...
저녁
아보카도 1개 + 고구마 30g
머드스콘 통밀츄러스콘 + 반숙란 1개
열량으로만 따지면 평소 먹던 저녁의 2배쯤 되는 것 같습니다. 점심 먹고 하루 종일 서서 집 정리를 하느라고 너무너무너무 허기가 지더라구요. 배가 너무 일찍 꺼져서 저녁 먹는 시간도 평소보다 30분 정도 이른 시간이었어요. 살이 막 빠지는 느낌이 들 때 식단을 그대로 유지해야 그 관성 그대로 유지될 것 같아서 평소처럼 먹으려고 했지만 저녁 먹고 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일도 해야 하고 집 정리도 아직 한참 남아 잠도 언제 잘 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열량을 많이 채워줘야 할 것 같았습니다.

예전엔 이렇게 몸이 막 힘들면 이때다 싶어 아마 배달을 시켰을 거예요. '내가 오늘 이렇게 힘들게 일했는데 이 정도 먹어도 살 안찌고 다 소화시킬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으로요. 이런 생각이 고강도 운동 후의 보상심리랑 비슷하다고 생각하는데 아무리 힘들게 운동을 했어도 소비한 열량을 계산해보면 많아봐야 200-300kcal.. 이걸 안 이후에도 얼마 전까지는 힘들게 일했으니 좀 붓더라도 오늘은 좀 먹자고 생각하며 치킨을 시켰는데, 오늘은 머드스콘에 계란을 하나 추가하는 걸로 아주 잘 마무리했습니다. 감량이 잘 되고 있는 상태를 계속 유지하고 싶은 마음 + 내일의 불가피한 치팅 때문에 참는게 아주 수월했던 것 같아요. 점심때 식단 한다고 남편의 제안 거절하고 나서 나 힘들다고 배달시켜 먹는 건 좀 아닌 것 같다는 생각도 한몫했고요.
어쨌든 평소보다 양이 좀 늘었기 때문에 감량이 더 될지 안될지 모르지만 오늘 정도로 복구된 걸로도 대대대만족이라 내일 치팅을 아주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몸은 힘들었지만 기분이 아주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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