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56 (49.5kg) "급찐급빠 골든 타임의 시작" - 감량보다 어려운 유지

 

D156 (49.5kg) "급찐급빠 골든 타임의 시작" - 감량보다 어려운 유지

 

어제의 몸무게 50.4kg이 곱창 먹으러 가기 직전에 잰 것이라서 오늘은 51까지 우선 찍고 식단을 시작할 수도 있겠구나 하고 각오를 다졌는데 오히려 많이 낮아졌습니다. 아침에 눈뜨자마자 쟀을 때도 50.3kg이었어요. 어제부터 몸이 엄청 부어있는데 이게 4일간 먹은 음식의 영향도 있지만 그저께 올레길을 5시간 걸어서 생긴 근육통의 영향도 커서 피로가 풀리면서 부기가 쭉쭉 빠지는 듯합니다. 거기에 어제 저녁 때 나름 양 조절을 하기 위해 볶음밥을 조금만 먹고 후식을 일절 입에 대지 않은 것도 한 몫 했을 것 같구요.

 

 

체중

49.5kg

 

 

이번 여행에서 먹는 것에 대해서 별다르게 느낀 것은 없는데 운동에 대해서는 생각이 좀 변했습니다. 결론부터 먼저 이야기하자면, 고강도 운동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어요. 우선 겨우 5시간 걸었다고 몸이 퉁퉁 부을 정도로 근육통이 온 점이 나름 업이 운동인 사람으로써 좀 충격이었고요. 두 번 째는 호텔의 룸과 복도에 아주 정직한 전신 거울이 있었는데 반바지 입고 지나다닐 때마다 보기가 참 힘들더라구요. 오다리는 조금 교정이 됐지만 종아리 두께와 모양이 여전해서 아주 자극이 제대로 됐네요. 평소에는 항상 레깅스를 입고 다니고, 약간 기울어진 거울로 몸을 봐서 잠시 저의 본모습을 잊었었군요.

 

종아리 모양이라는게 보행습관이랑 관련이 커서 운동 강도를 높인다고 예뻐질 수 있는 것인지는 해봐야 아는 것이지만 적어도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는 운동 강도로는 더 이상 다리 모양에 변화를 주기 힘들기 때문에 우선은 해보려고 합니다. 그렇다고 지금까지 운동 강도를 약하게 , 활동량을 높이는 정도로만 했던 것을 후회하는 것은 아닙니다. 감량기에는 고강도 운동이 끼치는 안좋은 영향이 더 크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지금 저는 감량 보다는 유지에 힘쓰고 있기 때문에 이 상황에는 고강도 운동을 해도 괜찮다는 생각입니다.

 

생각은 이렇게 했는데 여독이 계속 있어서 오늘 당장 시작하지는 못했어요. 피로도 피로도 체중도 어느 정도 내려가서 안심이 될 때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공복 혈당 & 공복 케톤

 

치팅 다음 날 자주 봤던 수치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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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점심

머드스콘 쑥 스콘 + 코코넛망고 스콘 (샘플러) + 아몬드 스프레드 10g

구운란 1개

 

아침은 패스했습니다. 평소에는 한 끼에 샘플러 스콘을 한 개만 먹었는데 오늘은 하나를 더 추가했습니다. 4일 동안 많이 먹던 버릇이 바로 들었는지 조금만 먹는게 싫더라구요. 그리고 지금까지 식단 할 때 한 끼로 먹는 양이 굉장히 적어서 사실 양적으로 느끼는 만족이 항상 부족했는데요. 이 매일매일 조금씩 쌓인 양적인 불만족을 치팅데이에 모두 해소하려는 경향이 생겨서 치팅할 때 양 조절이 더 안되는 것 같아 당분간 양을 조금 늘려볼 생각입니다. 혹시 이 정도 늘어난 양으로 원상 복구에 영향이 있다 싶으면 다시 양을 줄일 수도 있습니다.

 

 

 

저녁

아보카도 1개 + 미주라 통밀 크래커

구운란 + 땅콩 스프레드 15g

순수 해초 + 리본레시피 쯔유 소스

 

저녁도 같은 이유로 평소보다 조금 더 먹었습니다.

 

 

보통은 여행을 다녀오면 며칠 자유롭게 많이 먹던 버릇 때문에 식단을 다시 시작하는데 시간이 꽤나 걸렸는데요. 이번에는 다시 식단을 하는데 전혀 고민이 없고, 오히려 빨리 식단으로 돌아가서 불어난 몸이 진짜 내 몸이 되기 전에 어서 이전으로 돌리자는 생각이 강해요. 체중도 숫자 자체는 마음에 안들지만 내가 열심히 먹은 결과고 식단을 하면 금방 돌아갈 것 같아서 생각보다 스트레스 요소로 다가오지 않아 신기합니다. 당장 멘탈 잘 잡고 평소 하던 대로만 하면 된다는 확신이 생긴 것 같습니다. 확신은 있지만 혹시나 원상 복구 안되면 창피하니까 말은 여기서 줄일게요. 그 이상의 생각은 복구되면 풀어보는 것으로..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