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살 안찌는 소식습관 (D41~D130)

D50 (51.0kg/-2.6kg) "저탄고지로 알게된 가공식품의 위험성"- 살 안찌는 소식습관

쪼마 2021. 2. 3.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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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50 (51.0kg/-2.6kg) "저탄고지로 알게된 가공식품의 위험성"- 살 안찌는 소식습관

 

오늘은 체중 변화가 없지만 이게 정상이겠죠. 지난주는 너무 신기할 정도로 매일매일 감량이었어요.

 

 

오늘의 체중

51.0kg

치팅 대비 -0.8kg / 총 -2.6kg

 

 

매일 체중을 재면 아무리 감량기라고 해도 조금 오르는 날도 있기 마련인데 저의 체중 변화를 보면 증량은 치팅 다음 날, 그리고 다이어트 초반에 며칠 말고는 거의 없습니다. 그건 물도 조절해서 마시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우선 물배가 찰 정도로 한 번에 많이 마시지 않고, 자기 전에도 많이 마시지 않고, 일정량을 하루 중에 적당히 나눠서 마시기 때문에 수분에 의한 체중 변화를 거의 만들지 않으려고 합니다. 운동도 강도가 너무 세면 하루 이틀은 부어서 요즘 강도를 많이 줄인 것이고요.

 

물까지 조절을 하는게 과해 보일 수 있지만 저는 이게 정신 건강에 좋더라구요. 내가 지금 다이어트 중이라서 체지방이 붙을 리가 없는 걸 알지만 수분이든 무슨 이유든 체중이 늘면 순간적으로 '아.. 뭐야...(낙담)' 이렇게 되더라고요. 이 정도로 관리를 해도 중간에 한 번 씩 튀는 순간이 있지만 최대한 그런 일로 인해 의지가 꺾이는 걸 방지하기 위해 과해도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물은 하루 1.5L 정도 마셔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런 저 자신을 바라보면서 '너 진짜 좀 과하다. 몸무게가 뭐라고 그렇게까지 해야 되나'라고 생각했는데요. 요즘은 그냥 받아들였어요. 보통 비만이 되지 않기 위해 체중을 관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가수가 목 관리를 위해 목에 수건을 두르고 자고 공연 직전에 말을 아끼려고 하는 노력들은 대단하다고 추켜세우기도 하는 것처럼 저는 그냥 그 관리하는 수준이 저체중이라서 좀 과하게 느껴지는 것이지 저체중이더라도 건강에 문제가 없고 오히려 저의 정신건강에는 이로우니 굳이 나를 깎아내리지 말자고 요즘 자기 위로를 합니다.

 

 

 

큰 변화 없는 오늘의 눈바디 입니다.

 

 

 

혈당은 비슷하고 케톤은 쪼끔 올랐어요. 저도 치팅과 관계없이 케토시스 유지하는 몸 되고 싶은데 어렵네요. 일주일에 한 번씩 치팅하는 식단으로는 어려운가 봐요. 한 6개월은 쭉 가야 그런 몸이 되는 건가 싶습니다.

 

 

 


오늘 먹은 것들

 

원래도 조금 민망했지만.. 요즘은 정말 거의 복붙 수준이라 더 민망하네요.

그래도 기록에 의의를.

 

 

아침 (탄수 35g)

머드스콘 카카오스틱스콘

반숙란 2개

 

 

 

점심 (탄수 30g)

리본레시피 김치 컬리 볶음밥 + 버터 10g

반숙란 1개, 고구마 40g

 

어제만큼 기운이 달리는 느낌은 아니었지만 지난주에 완전히 좋았던 그 컨디션은 아니라서 뭔가 조금 추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40g짜리 고구마를 추가했습니다. 이 것도 추가한 거라고..ㅎㅎㅎ 초콜릿 한 조각 더 먹는 것도 아니고 고작 저 작은 한 입 거리도 안 되는 고구마 추가하면서 몇 분을 들었다 놨다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중량도 최근에 잘 안쟀는데 오늘은 고구마 중량도 쟀고요.

다이어트 강박.. (절레절레) 벗어나려면 아직 멀었네요. 이런 것도 연습을 해야 하는 게 어이없지만 안되면 연습해야죠 뭐.

고심 끝에 먹은 고구마가 결국은 괜히 먹었다는 생각이 들면 나중에 더 벌벌 떨 텐데 오늘은 잘 추가한 것 같습니다. 고구마 때문인지 저녁시간 전에 기운 달리는 건 어제보다 없었어요 

 

 

 

 

저녁 (탄수 20g)

해조미 톳국수, 리본레시피 간장 소스

아보카도, 반숙란 2개

 

컨디션 다시 올라온 것 같아서 저녁 때는 다른 거 추가하지 않고 먹던 대로 먹었어요.

 

 

 

 

 

어제의 일기에서 정크푸드로 살이 안 빠지는 이유에 대한 저의 생각을 얘기했었는데요. 아마 저의 이야기에 수긍이 가셔도 미련을 버리기가 어려우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저도 예전에 디저트 끊기, 밀가루 끊기 그런 거 많이 도전했었는데 먹으면 안 좋은 거 알아도 며칠 못 가더라구요. 그런데 요즘은 가끔 유혹을 받긴 하지만 조금만 깊이 생각하면 그 생각이 싹 사라져요. 이유는 완전히 끊었을 때 몸이 깨끗해졌다는 것을 느꼈던 경험 때문이고요.

 

가공식품에 대한 위험성을 인지 한 건 저탄고지 식단을 하면서부터 였습니다. 2018년에 저탄고지 식단을 하면서 살도 살인데 피부가 엄청 좋아졌었어요. 근데 비슷한 시기에 마침 피부관리샵을 다니기 시작해서 그 당시엔 피부관리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건강한 식품을 먹는 것이 베이스가 됐고 거기에 관리를 받으니 시너지가 났던 것 같습니다. (이전에는 관리 받아도 효과 거의 없었어요)

 

또 그때는 뭘 잘 모르니까 탄수화물 많이 먹는게 정말 정말 나쁘구나 이 정도만 생각했는데, 지금은 저탄수도 저탄수지만 그보다 건강하고 신선한 재료들로 만든 음식을 먹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최강의 식사'라는 책으로 저탄고지를 처음 접했는데 책에서 좋은 식재료를 굉장히 강조했습니다. 로스팅한 지 얼마 안 된 신선한 원두로 내린 커피를 마셔야 하고, 목초를 먹고 자란 소의 우유로 만든 버터를 먹어야 하고 그것도 몸에 안 받으면 기버터 먹어야 하고, 야채는 당연히 유기농, 고기도 무항생제는 기본이고 목초 먹고 자란 소나 돼지나 양을 먹으라고 하구요. 살 빼고 싶은 마음이 너무 간절해서 가격이 조금 나가도 하라는 대로 했고, 그때 좋은 재료에 집착하게 되었지요.

(고탄수화물의 한식을 베이스로 건강한 몸을 유지하시는 분들도 많은 걸 보면 저탄수보다는 식재료가 주는 건강함이 더 중요한 것이 맞다는 확신이 들어요.)

 

저 때부터 가공식품이 위험하다는 것을 인지는 했지만 사실 피부로 와 닿진 않았고 책에서 하라니까 하는 정도였는데요. 실제 피부로 느낀 건 저탄고지 식단을 한참(1년 정도, 중간 중간 치팅은 했었음) 하다가 탄수화물 욕구가 터져서 한 동안 빵만 먹기 시작하면서부터 였습니다. 자연식 위주로 먹을 때는 좋은 지 모르다가 자연식 끊고 가공식품을 먹게 되면서 다시 나빠지니 알겠더라구요. 주식이 빵이 된 후에도 초반에는 피부 상태랑 장 상태가 나쁘지 않았어요. 그런데 이게 2주, 3주가 되니 변비 다시 오고 얼굴과 몸에 트러블이 나기 시작하고 건조해지고 난리가 나더라구요. 저탄고지 식단을 하기 전에도 느껴보지 못했던 찢어질 듯한 건조함 때문에 잠을 자기 힘든 적도 있었어요. 그렇게까지 상태가 나빠지고 보니까 이제 좀 보이더라구요 가공식품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이전에는 디저트 끊기, 밀가루 끊기를 해도 오래가지 못했던 이유가 이걸 한다고 해서 하루 이틀 사이에 대단한 효과가 나지 않기 때문인 것 같아요. 단기적으로 좀 덜 붓거나 살이 좀 빠지거나 할 순 있는데 진짜 제대로 효과를 보려면 그동안 먹은 정크푸드로 인해 쌓인 독소들이 어느 정도 제거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꽤나 장기간, 적어도 한 분기의 시간 정도는 해봐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근데 이게 좋은걸 경험해보지 않은 상태에서는 눈으로 효과가 안보이니 3개월을 버티기가 힘들죠. 주변에 유혹도 너무 많고.

 

키토제닉 식단을 처음 시작할 때 정말 아주아주 엄격하게 독하게 한 탓에 나중에 빵 폭식하고 오히려 살도 찌고 그래서 내가 왜 그랬을까 자책한 적도 있는데요. 지금은 그렇게 엄격하게 한 덕분에 몸에서 독을 다 빼내 보는 경험을 했구나 싶어서 요새는 잘했다는 생각으로 바뀌었어요. 혹시 가공 식품 끊기를 해보고 싶고, 몇 번 시도했지만 효과가 안 보여 얼마 못가 포기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저의 경험을 믿고 딱 3개월 정도 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첫 한 달은 치팅 거의 없었던 것 같고 그 이후는 가끔 한 번씩 치팅도 했습니다.)

 

이렇게 말해 놓고 치팅 데이마다 들떠 있는 저의 모습이 우스울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정신 건강과 입의 행복을 위해서 몸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먹고 있습니다. (치팅은 사랑이에요!). 치팅으로 쌓일 독을 배출하기 위해 평일에 해독 능력 업 시킬겸 가능하면 클린하게 먹는 것이구요. 아 그리구 위에 밀가루 단식을 언급했는데 요즘은 밀가루 자체는 경계해야할 음식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밀가루가 주재료가 되는 먹을 거리에 안좋은 성분이 너무 많이 포함된 것이 문제지요. 과자, 피자, 햄버거 등등 첨가물 덩어리들... 첨가물 없이 달지 않게 만든 식사빵이나 파스타면이 몸에 안 좋을까요? 저는 양만 잘 조절한다면 이런 밀가루 음식이 문제 될 건 없을 것 같아요.

 


신체 활동

 

운동은 매일 하는 그것들, 가볍게 걷기와 필라테스 했습니다. 반신욕도 하고 싶었는데 요즘은 평일에 일 끝나면 너무 졸려서 아무것도 못하고 거의 바로 쓰러져 잡니다. 요 며칠은 10시 반에는 잠들었던 듯. 너무 안 먹어도 배고파서 잠 못 자는데 요즘은 피곤 + 적당한 기운 없음이 꿀잠을 자게 하는 것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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